어머니께서 지난주 부터 군것질거리를 찾으셨다.
어제 마르쉐에 모시고 가서 바람도 좀 쐬게 해드리고 왔는데...
(생일 쿠폰에 적립금까지 25000원 정도 사용하긴 했는데, 중복 할인이 안된다더군.)
군것질거리를 찾으시기에 귀찮은 몸을 이끌고 치즈케잌을 먹으러 가자고 권했더니 바로 일어나신다 -_-
(참... 불효자다. 저렇게 좋아하시는데 피곤하다고 맨날 잠만 쳐자고...)
루킹래징. (http://www.rooking.co.kr/bbsrooking/happystory.html)
우연히 알게된 가게인데 맛이 꽤 쓸만했다.
게다가 이사오기 전에 살던 동네에도 있어서 자주 갔다. 어머니 모시고도 몇 번을 갔는지...
암사점에서 사다 드린적은 있어도 한 번도 같이 가지 못했던게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 기회에 모시고 가려고 시동을 걸었다.
아주 자~알 불법주차를 하고 -_-;;
가게를 찾는데... 6개월이나 됐나? 참 낯설게 느껴지는 거리.
아파트에 주차하거나, 버스를 타고 집 앞까지 가는 경우만 있다보니... 지하철역 주변의 가게는 많이 낯설어 보였다.
밤바람이 차갑다는 어머니를 끌고 다니다시피하며 돌아다녔지만 가게가 보이질 않았다.
'오래 된 것 같지 않은데 못 찾겠네... 조금만 더 찾아봐요'
SK Telecom 대리점이 대신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나보다.
기분이 묘했다.
30년 가까이 모르고 살아온 가게였는데...
4년 가까이 들락거린 가게였는데...
길어야 6개월전에도 그 앞을 지나갔는데...
거짓말처럼 흔적만 남아 있었다.
(빌딩 안내판에는 아직도 가게 이름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어머니께 드릴 케잌을 사가면서 받은 영수증을 건네면서 포인트 적립하라고 말한게 6개월정도 됐으려나?
거짓말처럼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가게가 되어 있었다.
본사 홈페이지에도 아직 링크는 남아있지만 클릭하면 열리지 않는다.
마치 내 기억 속의 한 장면과도 같다.
분명히 생생한데 잡히지 않는 꿈처럼...
Dunkin 에 들려서 입맛에 맞는다고 좋아했던 Original Black과 Donuts를 몇 개 사서 돌아오는 길이...
불과 한 달전까지만 해도 거의 매일 같이 들리던 그 길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새롭게 생겼다는데 장사가 잘 될지 궁금하던 Multiplex의 네온 사인이 빛나고 있었다.
'분명히 저 곳에서 커피와 번을 먹었었지.'
'천호 사거리 어딘가에 아웃백이 자리를 옮겨서 오픈했다던데 결국 가보지는 못했지'
명함 케이스 바꾸러 갔었던 현대 백화점도 무언가 멀게만 느껴졌다.
빵~~~
빵빵~~~ 빵빵빵~~~~
지랄 같이 경적을 울려대는 뒷 차를 미러로 보았더니 기사가 욕을 해대고 있다.
주행계를 바라보니 시속 60 Km
어머니만 옆에 안 계셨으면 확 들이 받아버리고 보험금이나 왕창 타버리는건데...
짜식 운이 좋았다.
영파여고 앞에서 좌회전을 기다리면서 옛날 생각이 났다.
서울이지만 인적이 드물고 등산이나 산책하기 좋은 동네.를 찾아내야 했던 그 시절...
결혼하기 전에 가까운 곳에서 자리 잡는게 좋겠다는 말씀에 선택한 위치.
말도 안되게 비싼 가격이었지만 주택가가 아니라서 한산한 이 곳.
부동산을 돌고 방 크기를 재면서 McDonalds 에서 햄버거가 배달되서 난 행복하다고 말했던 그 여름날...
똑같은 그 삼거리인데...
야간이라 그런지 무언가 조금은 쓸쓸해 보였다.
어설픈 조명에 조그마한 분수가 나오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좌회전을 했다.
언제였지?
광주항쟁 시절 시청 앞 같은 분위기라고 말하면서 나왔던 CGV 앞을 지나치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다시 이 곳을 돌아와서 추억하려고 하면...
이 모든 것들도 거짓말처럼 사라졌을까?
어릴적에 내가 뛰놀던 놀이터, 내가 살던 아파트 모두 재건축해서 지금은 흔적도 남아있지 않다.
(BB탄 총을 쏘며 뛰놀던 의학협의회. 건물은 여전히 그대로이긴 하지만...)
입대 전에 매일 같이 출근 도장을 찍고 아점으로 중국 요리를 시켜먹던 당구당.이란 이름의 당구장은 아직도 그대로이다.
카사노바라는 소문을 만들어 주었던 1학년 시절의 자취방은 쓰러져가는 모습이지만 아직 그대로이다.
조금이라도 편하게 데려다주고 싶어서 아버지 차를 끌고 가다가 트럭과 접촉사고가 났던 골목은 확장 공사가 끝난지 오래 되었다.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던 과방은 동네 PC방 처럼 네온 빛이 가득한 모습으로 변해있다.
맛있는 중국 요리를 먹으러 간다고해서 처음 가봤던 중국집은 작년에 가보니 많이 변해 있었다.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살면서 내가 가장 애착을 느꼈던 금보석.이란 중국집도 작년에 문을 닫았다.
친구 어머님께서 맘도 몸도 모두 고생하시던 그 함바집은 당연히 이제는 흔적도 없어졌다.
'우리 주홍이 왔는데 줄건 없고, 밥이라도 맛있게 먹어라'
라면서 그 인자한 미소를 보이 실 것만 같은 어머님도 세상에 안 계신다.
정말 힘들고 괴롭고 그냥 생각없이 술 마시고 싶을 때면 찾아가던 시철이 집도 이제는 신혼집으로 새로이 꾸며졌다.
장식용으로 이쁘다면서 선물로 사준 Marlboro Red 도 머지않아 뜯어서 필 지 모르겠다.
대학을 안 가겠다면서도 책이 닳아 없어지도록 보고 또 보던 정석은 아직도 책장 위에 그래도 있다.
갖고 싶은데 비싸서 못 샀다면서 선물해준 달력이 아직도 내 방을 지키고 있다.
이제 선물 받은지 10년이 되어가는 다 쓴 향수병도
소중한 사연을 책으로 만들어준 선물도
정성스레 꾸며서 건네준 스티커 사진들도
연애 편지 같다고 놀림을 받던 소중한 우정이 담긴 군 시절의 편지들도
자기가 입기엔 크다면서 건네준 5년전에 파주에서 받은 티셔츠도
보험 증권을 한 군데 모아서 철해준 파일 철도
모두 제자리에 소중히 보관되어 있다.
나 역시 얼마나 변했는지 몰라도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같은데...
매일 같이 통화하던 친구는 전화해도 받지 않고
죽을 듯이 사랑했던 사람들도 더 이상 볼 수가 없다.
모든 것이 거짓말 같다.
혹시 이 모든 것이 거짓말이 아니라
혹시,
내 존재 자체가 Matrix 안의 네오 같은 존재는 아닌가?
조금은 혼란스럽기도 하다.
술에 취했다는 사실도 믿을 수가 없고,
피로해하는 모습도 인정하고 싶지 않고,
마지막 사랑이라 여겼던 사람을 지키지 못한 현실도 부정하고 싶다.
무엇보다 내가 가장 거짓말처럼 느끼는 사실은...
신경 쓰이는 대상이 생겼다는 믿기 힘든 사실이다.
내가 이리 가벼운 사람이었나? 라는 생각도 들고
열 흘? 한 달? 6개월?
얼마가지 않아서 정신 차릴거란 생각도 들고
혹시 이 사람을 만나게 하시려고 나를 이 길로 인도하셨나? 라는 생각도 들고
혼자서 상한 김치국을 마시는 것 같기도 하다.
혹시 내가 메트릭스 속에서 혼란스러워하고 있고
누군가 이 모습을 현실 세계에서 지켜보고 있다면...
내 목 뒤에서 호스를 빼주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현실이라고 느끼고 있는 이 모든 현상들은 몰래 카메라 같아서...
더이상 필름 낭비하지 말고 이제 그만 녹화를 멈춰줬으면 좋겠다.
정말 현실이라면...
더이상 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마지막 그 날까지 유지하고 싶다.
더 많은 사람을 기억하기에는 이제 조금 벅차...
더 많은 변화와 싸워내기에는 이제 조금 늙은 것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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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 donit2
귀로 듣는 것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음악.
말로 내 뱉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는 사랑.
흘러간 시간도 삶의 일부임을 부정하지 말자. (후회 없는 삶을 살자.)
사랑은 버릴 수 없지만, 우정은 버릴 수 있다. (사랑은 버릴 수 있지만, 우정은 버릴 수 없기 때문에...)
내 아이에게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행동과 말을 하며 살자.
역사에 기록되지 않더라도, 디딤돌 역할을 하는 삶을 살자.
Between Wrong And Different
내가 고정관념을 깨는 그 날까지...
Ver. 미래에셋 보험쟁이
보험은 본래 목적에 맞춘 설계를... (보험금 조정은 없다.)
연금은 재정 상황과 수익률에 맞춘 설계를... (안정적 운영이 원칙)
투자는 목적과 기간에 맞는 방법으로... (보험에 치우치지 말자.)
상담은 초심으로... (고객이 귀찮을때까지)
재테크 & 재무설계 & 보장설계 & 보험설계 & 포트폴리오 & 분산투자 & 목적자산 &자산관리 & 투자상담
단어에 현혹되지 말자.
단어로 현혹하지 말자.
횡설수설...
간만에 쉬니까 헛소리를 지껄일 여유가 있어서 좋긴한데...
그 사이 시간이 많이 지나가버렸다 -_-
식충이 마냥 먹고 자고 먹고 자는 생활도 이제 여기서 끝.
다음 주, 다음 달 얼마 남지 않았어.
매일 매일이 새롭지만 내일은 정말 새로울 것 같은 묘한 느낌이야.
또 누군가 이 글을 보고 희한한 느낌을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항상 그렇듯이 내 머리속에 떠올랐던 느낌을 있는 그대로 투영 시켜놓은 것일 뿐.
6월에는 지방 투어를 다니면서 일을 해볼까... 생각했었는데 어찌 될지는 잘 모르겠어.
내가 생각하는 최적안을 제시하면서 상대를 설득하는 것이 좋은건지.
상대가 원하는 선에서 수정안을 제시하는게 좋은 것인지.
2009년이 다 지나가기 전에 답을 찾았으면 좋겠는데...
늦장 부리다가 죄책감이 들지는 않길 바랄 뿐이야.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설득하지 못 한 사람이 자꾸 떠올라서...
그 날 이후로 너무 힘들어.
분명히 필요할텐데...
누구보다 내 설계가 최적이라고 자신 할 수 있는데...
아프지 않고, 돈 많이 벌어서 꼭 내가 틀렸기를 바랄 수 밖에...
마음껏 노래하고 싶다.
아주 큰 무대에서...

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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