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081207012.jpg 눈을 감으면 상념들이 화면으로 구성되다가는 나도 모르게 잠이 들곤 한다.
가끔은 즐거운 꿈에 미소지으며 잠들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괴로운 악몽에 적셔진 베개를 보고 눈을 뜨기도 한다.

하지만, 근래에는?
아무런 꿈도 꾸지 않고 지나간 시간들이 지나가는 꿈을 꾸다가
알람 소리에 놀라서 출근을 한다.


너무도 바쁘고 힘든 스케쥴이 눈물을 멎게 해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2년이란 시간을 버티다보면 어쩌면 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을 것만 같았다.
새로운 승부욕에 노력하다보면 삶의 욕구가 강해질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면서, 모두가 안된다는 방식으로
그렇게 처절하게 싸우다보면 현실을 도피할 수도 있을 거라고 그렇게 믿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몸이 피곤해져도
악착같이 할 일을 만들어봐도
쉬지 않고 책을 쳐다봐도

눈을 감으면 현실이 눈 앞에 펼쳐진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누군가에게 연락을 한다.
몇 년을 찾지 않던 선배에게 전화를 한다.
걸려온 전화도 받지 않던 후배에게 안부를 묻는다.
네이트로 메신저로 쪽지로 메일로 끝없이 사람들을 찾아본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고
굶어도 굶어도 식욕이 없다.

음악도 이제 다시 들려오지 않는다.

오랜만에 시동을 걸어보니 배터리가 방전되었는지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멍하니 운전석에 앉아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앉아 있는다.
남해안을 달리면서 왜 한마디 더 건네지 못 했을까?
올림픽대로에서 왜 함께 한강을 바라보지 못 했을까?
버스나 지하철을 탔다면 좀 더 자주 바라볼 수도 있었을텐데...
피곤해하면 무릎을 빌려 줄 수도 있고, 어깨를 빌려 줄 수도 있었을 텐데

왜 굳이 차로 이동했을까?
택시를 탔다면 편안하게 술 한잔 더 기울일 수 있었을 텐데

일찍 집에 데려다주고 다음날 아침 일찍 찾아갔다면 더 오래 볼 수 있었을텐데
왜 그리 늦게까지 헤어지기 싫어했을까?

왜 올해 ?사주려던 Brooch를 작년에 사주지 못 했을까?
작년에 하고 싶다던 커플링을 왜 굳이 올해 하려고 했을까?
한 송이 장미라도 조금 더 자주 건네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전화기 너머로 자장가가 듣고 싶다는데도
왜 꼭 결혼하고 노래를 불러주려 했을까?

피로를 느끼더라도 조금 더 욕심내서 만나자는 말을 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주말이라도 꼭 만나자는 얘기를 왜 하지 못 했을까?
왜 작년에 세상을 떠나지 못 했을까?
왜 아직도 난 이렇게 생생하게 아파하고 있을까?

왜...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안부를 묻고 있을까?
왜...
당연히 결혼했다고 알고 있을까?
왜...
아무도 나를 위로해주지 않을까?

대체 왜 나를 떠났을까?

언제 어디서 무엇을 잘못 한걸까?


매일 눈물을 흘려보아도
매일 자책하고 되돌려보려해도
매일 눈을 감으면 웃고 있는 모습으로 다가오는.......

불 꺼진 창을 바라본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을까?
아직 들어오지 않았을까?
무슨 일이 피곤해서 일찍 잠들었을까?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느라 밖에 있을까?



시동이 걸리고 차는 출발했지만 네비게이션은 안내를 하지 않는다.
목적지를 어디로 입력해야 할 지 망설이다가 그냥 출발해 버렸다.

또,
차는 멈출테고 언젠가 돌아오면 시동이 걸리지 않을테지만
그럼 나는 또 그 시간에 담배에 불을 붙이고 너를 떠올릴테지
혹시나 내가 필요한데 바로 가지 못 할까봐 언제라도 기름을 채워두겠지만
시간이 길어지면 다시 방전 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숨쉬는 동안은 뒤돌아보며 가끔씩 시동을 걸고 있을께
언제라도 내 손이 필요하면 와서 잡기만 하면 돼
늘 빈 손으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하지만, 이렇게 이번 주말도 지나가고 있다.

오늘도 눈을 감으면 활짝 웃는 모습으로 반겨줄거지?
눈을 감았는데 니가 나타나지 않을까봐 너무 두렵다.
잊으려 노력해봐도 잊혀지지 않았는데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잊혀질까봐 너무 두려워


마지막 남아있는 자존심을 버렸는데
나와의 추억까지 버리진 않길...
내 눈물은 네게 보이지 않길



ps.
혹시 시간이 아주 많이 흘러서 견디기 너무 힘들어지면...
내게 돌아오게 해달라는 기도를 할거야
단 한번도 내 기도를 안 들어주신 적은 없었으니까...

조금만 더 아파하고, 조금만 더 힘들어하고 있으면 네가 돌아올 것만 같아서...
굳이 기도까지 하지 않아도, 돌아올 거라고 믿으니까
아직은 눈물이 나니까 기다려보는데...
자꾸만 마음이 조급해진다.
하나님까지 나서야 할 정도로...
마음이 돌아선 걸까?


다른 사람을 가슴에 담고도 행복할 수 있다면...
내가 기도하지 않도록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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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듣는 것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음악.

말로 내 뱉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는 사랑.

 

흘러간 시간도 삶의 일부임을 부정하지 말자. (후회 없는 삶을 살자.)

사랑은 버릴 수 없지만, 우정은 버릴 수 있다. (사랑은 버릴 수 있지만, 우정은 버릴 수 없기 때문에...)

 

내 아이에게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행동과 말을 하며 살자.

역사에 기록되지 않더라도, 디딤돌 역할을 하는 삶을 살자.

 

Between Wrong And Different

내가 고정관념을 깨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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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본래 목적에 맞춘 설계를... (보험금 조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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