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서 뱃고동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서서히 멀어져 가는 배가 보인다.

하지만, 카메라는 항구에 남아있는 한 남자를 비춘다.

 

아마 남자는 방금 떠나간 배를 타고 어딘가 떠나려고 했을 것이고,

한없이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항구에 남았으리라.

 

누군가 그를 흔든 것일까?

그가 혼자서 흔들린 것일까?

 

 

 

흔들리는 사람

'강마에'는 극중에서 치밀하고 흔들림 없이 매우 곧은 성격의 소유자로 묘사된다.

(실상은 또라이나 고집 센 놈 정도였지만...)

 

그런 그가 일생에 처음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스스로 흔들리고 있다고 시인한다.

가장 큰 충격은 흔들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본인을 흔들리게 만든 여인에게 떠날것을 종용하는 장면에서 받았다.

 

본인의 음색이 변했다고 느끼고 문제는 본인에게 있지만,

사랑하는 여인 때문에 변하는 자신의 음색을 견디지 못한다.

(그것은 전진이냐 후진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미동일지라도 움직임이 있었다는 사실 그 자체였다.)

 

나도 살면서 처음 흔들리는 시기를 보냈었다.

아직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은 미완의 상태에서 흔들리는 내 모습은 정말 견디기 어려웠고,

혹시라도 무너져버릴가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내가 나를 믿지 못하고 두려워하다가 소중한 인연을 놓치는 큰 우를 범했다.

 

아주 작은 미세한 진동에도 스스로에 대한 확신에 균열이 생기면서,

내 미래를 내가 걱정하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고 말었다.

그리고, 불안해하며 확신 없는 내 모습에 주변 사람들은 더욱 힘겨워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길지 않은 시간이라지만, 항상 확신에 차있고 확고했던 신념마저 뿌리부터 흔들리는데에는 대단한 사건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그저 약간의 의심과 불안감만으로도 나는 너무도 크게 휘청댔다.

 

흔들리는 사람 따위는 사람도 아니라고 믿고 살아온 내게 그것은 큰 충격임과 동시에 인정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아마, '강마에'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으리라.

평생을 목숨처럼 여기며 살아온 음색이 바뀌었을 때, 그의 심정을 내가 안다고 한다면 아마도 오만이리라.

하지만, 그가 느꼈을 분노, 절망, 자괴감, 고통 따위의 크기는 감히 나도 충분히 느꼈다고 말 할 수 있다.

너무 놀라서 비명조차 지를 수 없듯이, 힘들다는 사실조차 뒤늦게 깨닫게 만드는 그 고통의 크기...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도 그 보다 더 고통스러울 수는 없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였으니...

 

누구나 살면서 한 두번쯤은 흔들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꼭 굳이 흔들리는 경험을 해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둡고 습한 그 기운.

보고 듣고 말하고 느끼는 주체가 내가 아닌 것만 같은 그 기분.

껍데기만 있는 송장이란 느낌을 굳이 느껴야 할 이유는 없다.

 

 

사랑과 우정사이

이상 할 정도로 국내에서 더욱 많이 다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올바른 선택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사연이 있건, 얼마나 어려운 원인이 존재하건 사랑 앞에 잣대로 동등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지만, 설사 그렇다하더라도,

정 (情)이란 녀석은 어떤 놈과 대적시켜도 지지 않는 녀석이다보니 쉬운 선택이 될 수는 없다.

 

애정이건 우정이건 욕정이건,

情 이란 녀석을 느끼고 나면 사랑이란 감정과 매우 혼돈하기 십상이다.

특히나 이성관계의 경우에는 그것이 더욱 커지고,

주체가 남성인 경우에는 그 오해의 폭이 무한정 깊고도 넓어진다.

 

사랑을 포기할 바에는 깔끔하게 아주 먼 곳으로 떠나는 것이 최고로 좋은 판단이라 생각한다.

곁에서 지켜볼 수 있거나, 소식을 접할 수만 있어도 태풍에 휘말리듯이 흔들리니까...

 

 

 

 

자부심, 자존심, 자신감

'N.EX.T' 의 노래 가사 중에

무릎을 꿇느니 죽음을 택하던 그들...

뭐 그런 가사가 나오는 노래가 있다.

아마 제목이 'The Hero' 였나?

 

나도 그렇게 살고 싶었지만, 내가 무릎을 꿇고 사과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자 너무도 쉽게 무릎 관절이 구부러지더라.

선생, 교수, 선배, 직장 상사 따위였다면 혀를 깨물었지 무릎을 꿇지는 않았으리라.

그리고 앞으로도 절대 그리 살지는 않으리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다짐을 한다.

 

하지만, 또다시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면 너무도 저렴해 지는 내 무릎의 단가를 알기에...

그 얼마나 부질 없는 짓인지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이 세상에 자신감, 자존심, 자부심이 나보다 강렬한 사람이 있으면 어디 한번 얼굴이라도 보고 싶을 지경이라,

평생 왕자병 환자들과는 상대도 안하면서 살아왔다.

그 수준이 심각해서 난 '왕자'로 살아왔으니까 ㅋㅋㅋㅋ

 

내가 조금만 구부러질 줄 알았다면,

혹시라도 내 목소리가 조금만 더 작았더라면,

내 욕심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었더라면...

 

과연 내가 원하던 행복을, 사랑을, 이상을...

지키고 이루어 낼 수 있었을까?

 

절대 아니다.

내 모습을 잃었던 것이 문제였을 뿐.

 

'강마에'가 '거위의 꿈'을 불렀다고해서 아무도 그가 세상과 타협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나는 대사들

  • 남자 자존심이 그렇게 만만한것 같애?
  • 미안하지만 친구까지는 안되겠다
  • 미안해 건우야, 내가 좀 갖고 놀았어
  • 선생님이 막상 깨지고 망가지는걸 보면 내가 왜 몰아쳤나 후회할지도 몰라요. 그래도 전 선생님이 거울 앞에 당당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좋아했던 선생님은 그런 선생님이에요
  • 괜히 또 마음 다치지말고 관둬. 포기할 줄 아는 것도 용기야

수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나였다면 어땠을까?

 

과연 단원들을 몰아 낼 수 있었을까?

아무 표현없이 사랑하는 이를 바라만 보고 있었을 수 있었을까?

그렇게 내 의지로 떠나 보낼 수 있었을까?

내 제자의 마음에 담긴 그녀를 내 품에 안을 수 있었을까?

제자를 미워하지 않고 밀어 줄 수 있었을까?

끝까지 곁에 두고 보면서 살아 갈 수 있었을까?

 

내 곁에 머물렀던 이들에게 묻고 싶다.

나라면 어찌했을것 같은지...

 

내가 하는 말들이 더 독설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더욱 표현에 서툴렀는지도 모르겠다.

미안함도 사랑하는 마음도, 고마운 마음도 표현하지 못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곁에 머물렀던 이들은 알고는 있지 않을까?

 

 

 

여자의 눈물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미안해와 고마워는 같은 뜻인가? 눈물과 함께라면? 죽어도 난 이해할 수 없다. 왜 눈물 흘리며 미안해하는지...

 

 

 

꿈이요 희망이요 유일한 탈출구인 음악

과연 간절히 원하는 것인지 극한까지 본인 스스로를 내몰아 봤는지 되묻곤 한다.

정말 사랑하는 것이라면...

여인도, 음악도

아니...

무형이건 유형이건

동물이건 식물이건

나를 떠났건 아니건

소유 여부를 떠나서 끝없이 도전하고 갈망하고 노력해야 한다.

 

설사 그것이 바람 빠진 풍선처럼 우스워보이고 쓸모 없어 보이더라도...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사랑하는 그 마음을 버릴 수는 없다.

 

그리고 그 진정성 하나라면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더라도 주변 사람에게 Virus를 침투 시킬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그리고, 내가 이루지 못하더라도 언젠가, 누군가는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음을 믿는다.

 

마지막 눈감는날 돌아본 내 삶에 후회가 남는다면...

끝까지 그녀를 붙잡지 못 했던, 단 한번의 후회로도 충분하다.

두번의 실수는 용납할 수 없다.

 

설령 티끌보다 작은 실수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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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 donit2 

 

귀로 듣는 것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음악.

말로 내 뱉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는 사랑.

 

흘러간 시간도 삶의 일부임을 부정하지 말자. (후회 없는 삶을 살자.)

사랑은 버릴 수 없지만, 우정은 버릴 수 있다. (사랑은 버릴 수 있지만, 우정은 버릴 수 없기 때문에...)

 

내 아이에게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행동과 말을 하며 살자.

역사에 기록되지 않더라도, 디딤돌 역할을 하는 삶을 살자.

 

Between Wrong And Different

내가 고정관념을 깨는 그 날까지...

 

 

Ver. 미래에셋 보험쟁이


보험은 본래 목적에 맞춘 설계를... (보험금 조정은 없다.)

연금은 재정 상황과 수익률에 맞춘 설계를... (안정적 운영이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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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은 초심으로... (고객이 귀찮을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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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에 현혹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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