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가 언제 났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사랑하면서 겪는 고통이랑은 무관하다는 것은 그 어린 나이에도 알 수 있었다.
아무튼 아팠지만, 20대의 나에게는 그저 겨우 뼈가 부러지는 정도의 흔한 통증이었다.
2019년 겨울인가?
2020년 겨울인가?
아무튼 2019년과 2020년을 이어가는 그 겨울 중에
왼쪽 볼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허리로 인한 통증 이후에 느낀 가장 큰 아픔이었다.(육체적으로)
볼이 심하게 부어서 물도 마시기 어려웠고
담배를 피울 수도 없음은 물론이며
말하거나 잠들 수도 없었다.
여주였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먹을 진통제를 사러 약국에 갔다.
약 덕분인지, 시간이 흐른 덕인지 몰라도
열흘 정도 지나고 겨우 사람처럼 살 수 있었다.
그리고, 2021년 4월인가?
그때 보다 더 큰 통증이 찾아왔다.
물론, 실제도 통증의 크기가 더 컸는지
정신적인 부분의 영향도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딱 죽고 싶을 만큼 아팠다.
너무 아파서 소리 칠 수는 없었지만
소리 치고 싶도록 아팠다.
3주가 지나도 나아지지 않아서
결국, 치과를 찾아갔다.
사랑니를 뽑고 통증이 가라 앉으니 살 것 같았다.
죽고 싶었는데, 살고 싶어졌던 짧은 순간이었다.
잊지 못 할 사연이 길게 있지만,
다음에 또 얘기하도록 한다.
간략히 몇 자만 미리 적어두자면
발치, 충치, 돌팔이, 구강암, 건강염려증, 기대, 희망, 눈물, 절망, 포기,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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