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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몸

[엄살] 사랑니

by donit2022 2022. 1. 16.

사랑니가 언제 났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사랑하면서 겪는 고통이랑은 무관하다는 것은 그 어린 나이에도 알 수 있었다.

아무튼 아팠지만, 20대의 나에게는 그저 겨우 뼈가 부러지는 정도의 흔한 통증이었다.

 

2019년 겨울인가?

2020년 겨울인가?

 

아무튼 2019년과 2020년을 이어가는 그 겨울 중에

왼쪽 볼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허리로 인한 통증 이후에 느낀 가장 큰 아픔이었다.(육체적으로)

볼이 심하게 부어서 물도 마시기 어려웠고

담배를 피울 수도 없음은 물론이며

말하거나 잠들 수도 없었다.

 

여주였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먹을 진통제를 사러 약국에 갔다.

 

약 덕분인지, 시간이 흐른 덕인지 몰라도

열흘 정도 지나고 겨우 사람처럼 살 수 있었다.

 

 

그리고, 2021년 4월인가?

그때 보다 더 큰 통증이 찾아왔다.

 

물론, 실제도 통증의 크기가 더 컸는지

정신적인 부분의 영향도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딱 죽고 싶을 만큼 아팠다.

 

너무 아파서 소리 칠 수는 없었지만

소리 치고 싶도록 아팠다.

 

3주가 지나도 나아지지 않아서

결국, 치과를 찾아갔다.

 

사랑니를 뽑고 통증이 가라 앉으니 살 것 같았다.

죽고 싶었는데, 살고 싶어졌던 짧은 순간이었다.

 

잊지 못 할 사연이 길게 있지만,

다음에 또 얘기하도록 한다.

 

 

간략히 몇 자만 미리 적어두자면

발치, 충치, 돌팔이, 구강암, 건강염려증, 기대, 희망, 눈물, 절망, 포기,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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