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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현실

바다-제부도, 궁평항

by donit2022 2022. 2. 21.

현실을 벗어나려는 이들이 바다로 휙~하고 떠나는 장면은

비단 드라마, 영화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적어도 살면서 그래 본 적은 없었다.

그리 벗어나고 싶은 현실도 없었고, 견딜만 했었기 때문도 있었으며

그다지 바다가 좋거나 해방감을 준다는 느낌도 없었기에

 

 

그러나,

드디어 견디기 힘들고 현실도 벗어나고 싶어져서 바다 바람이라도 맞고 싶어졌다.

 

현실적으로 당일 코스로 다녀올 곳을 갑작스레 찾아보고 바로 출발했다.

그저 푸드트럭이 줄지어 있기에 잠시 정차한 곳은 궁평항이었다.

 

정차하고 보니 무료 주차장이 보였고 이왕 주차했으니 주변을 조금 둘러보았다.

바람은 덜 불었는데 바다는 보이지 않았다.

 

직판장 현수막을 보았지만 바로 저 현수막 아래가 

'양념코너'라는 사실은 다 둘러보고 나와서야 알았다.

 

무료 주차장이 있어서 좋았고

직판장은 3분만에 나왔고

푸드트럭은 줄지어 있지만 어느 트럭을 가도 메뉴가 같아서

처음에 정차하려던 이유에는 맞지 않았다.

 

하지만, 잠시 현실을 잊기에는 도움이 되었다.

 

애초에 목적지는 제부도였는데

제부도에서는 현실이 더 또렷해지기만 했었다.

 

제부도 바다의 바람은 정신을 차리게 하는 것이 아니었고

갯벌에 빠져 죽을 것 같이 혼미한 상태라서 얼른 빠져나왔었다.

 

코로나인지 주말인지 궁평항에는 주차장이 꽉 차도록 사람이 많았고,

직판장과 '양념코너'에도 줄지어서 사람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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