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더욱 깊이 생각은 홈페이지에서 다룹니다
블로그만 운영하기에도 벅차겠지만 시간을 내서 나머지 Contents 는 채워가려고 하던 이유가 있었는데
그 이유가 사라져버려서 보류 상태
(기존 Zog 데이터는 모두 이 곳으로 이전하여서 카테고리화 했습니다.)
아주 고운~ 체로 걸러내면 그래도 찌꺼기는 거의 찾아 볼 수 없게 된다.
아직 나는 성근 체 밖에 못 가지고 있다.
메신저, 네이트, 각종 메일, 휴대폰 등에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를 항시 DB로 만들고 백업해두지만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연락처를 업데이트한다.
함께 갈 수 없는 사람이 DB를 차지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알게되었던 11년 전부터...
헤어진 여자친구의 연락처와 집주소, 편지도 모두 보관하고 있다. 내 삶의 일부였던 흔적들이기에.
하지만, 한 번 지우면 돌아보거나 복구하지 않는다. 내 삶의 흔적에서조차 모조리 Delete~
헤어진 이와 추억이 담긴 물건에 서운해하거나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게는 늦어도 결혼하기 전에 꼭 버리기를 당부한다.
결혼을 생각했었지만 버리지 않았다. 꼭 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물건을 싹 치우고 청소를 깨끗이 하고 새롭게 치장을 해놓고 새로운 이와의 사연이 담긴 물건을 진열해서
내 머리 속에
내 가슴 속에
내 기억 속에
아름답고 고통스럽게 각인 되어있는 그 삶의 흔적들은 누가 청소해준다면 혹시 모르겠다.
패스트 푸드점의 냅킨에 적어둔 휘갈겨 쓴 낙서도 보관하고 있는 내가.
사랑했던 그 순간들을 그 추억들을 이별의 아픔을
과연 버릴 수 있을까? 지울 수 있을까?
'이쁜이 수술' 이라고 불린다던가?
아무튼 처녀성을 강조하려고 수술하고 나타난 여자를 처녀라고 생각하고 좋아했다면 진정성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결혼 반지를 빼고 저지른 외도와 기혼자임을 말하고 벌인 불륜과 차이가 있을까?
이별하면서 내뱉은 홧김에 했던 얘기들도 글자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얼마나 아팠을지를 생각한다.
오죽하면 그런 거짓말을 했을까?
친구에게 부탁하기가 얼마나 어려웠을까?
동생들 볼 면목이 있었을까?
부모님을 얼마나 원망했을까?
충분히 아끼고 사랑했다는 자위를 하면서도 잊지 않고 아파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새로운 사랑에게는 더욱 더 큰 사랑을 주는 것으로 상대에게 빚을 갚겠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사람들과 사연들을 부정하고서 어찌 내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몰라도 되고, 모르고 싶었던 바닥을 보여준 이들까지 기억하기에는...
남은 용량이 얼마 안되는 머리를 가졌다. (크기가 크다고 용량도 큰 건 아니다.)
간만에 데이터를 지워서 새로운 공간이 좀 생겼다.
바로 채울지, 시간을 두어야할지 고민 중이지만 아무튼 DB에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ps.
내가 사회생활을 못 할거라고 얘기하던 이들이 떠오른다.
정말 난 사회생활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냥 내 생활을 업무에 연장선으로 끌고 왔지만 큰 무리는 없지 싶다.
업종 탓이거나 기분 탓이겠지.
긴 고민과 판단 끝에 PCA를 떠나기로 했다.
그 많은 사연을 어찌 갑작스레 설명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보험업에 관한 사람들의 각기 다른 시각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설명 방법이 없기도 하다는 핑계도 생각해보았지만
최소한의 변명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PCA는 현재 수뇌부의 움직임에 의하면 '구 AIG' 의 모습으로 바뀌어갈 예정이라 확신할 수 있다.
'저비용 고효율' 이란 타이틀 아래서 움직이는 막가파식 영업조직...
선순환이 아닌 악순환을 통해서 적자를 만회해보려는 움직임.
기존 지점의 통폐합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지점들의 2선 재배치.
임대료가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으로 옮기고 기존 지점들은 통합하는 조정안이 발표되었다.
앞으로 지점장이 없는 팀 단위의 운영으로 돌아설 전망이고
각 수뇌부에는 AIG 출신 인사들을 재배치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좋은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길이 아니다보니 역효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타사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지점장과 함께 옮기기로 한 팀장은 단 한명.
내가 속한 팀의 팀장은 업계를 떠나더라도 옮기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PCA의 레이아웃은 금새 깨지고 이는 옳은 방향이 아니라는 것이 내 입장이기에 함께 움직이기로 결정했다.
한 달 가까운 시간 속에서 사람들은 그 바닥을 드러내보였다.
최소한의 예의나 규범 따위는 사라지고,
원칙과 절차에 부합하지 않는 말과 행동들...
정치적 계략과 정치적 모함, 그리고 동상이몽을 꿈꾸는 전략적 제휴.
뒤늦은 상황 판단과 뒤쳐지는 인지 능력.
언행불일치, 흑백논리와 스카웃 제의
모든 회사에 모든 사람들과 같은 편인척 하느라 바쁜 사람.
어쩌다보니 속성으로 보험업계의 바닥을 훑게 되었다.
금융업의 상승장을 예상하고 있는 내 입장에서 매우 반가운 일이다.
호재만 가득한 상승장에서는 옥석을 가리기가 쉽지 않은 법이니...
크게 한 수 배웠다. 사람, 믿음, 신용 등...
지점장이 마지막으로 한 인사말 중 일부이다.
나는 크게 한 번 웃었다.
부탁, 권유, 청탁, 모함 등 짧은 시간 동안 모든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인물들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결국 업계는 떠나지 않고, 타사로 옮기겠다던 사람들에게는 두가지 충고를 하고 싶다.
우선, Leader 라는 자리는 경력이 쌓이면 올라가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하길 바란다.
그리고, 신념을 가지고 꿋꿋이 일하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피해주지 말고 다른 업종에서 종사했으면 좋겠다.
그게 당신들에게도 더 나을것 같아보이니...
신념도 확신도 없어 판단조차 유보해버린 이가 그저 팀장을 따라가겠다는 유치원생 같은 논리로 잔류와 이동을 결정한다.
그리고 팀장의 결정이 번복되면서 애초에 크지 않던 팀장에 대한 믿음조차 사라진다.
그리고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하며 주위를 맴돈다.
본인이 세운 기준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르려고 노력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 상태에는 본인이 세운 기준이 적절치 않았음을 깨닫고 새로운 기준을 세우려 노력한다.
그리고 새로운 기준이 완성되면 다시 상황이 바뀌어있는 악순환이 연속된다.
그리고 기존에 방황하고 있던 이들과 합류한다.
이들의 향방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안타깝다.
적지 않은 시간의 사회경험과 보험업계에서의 경력도 가지고 있지만
금새 지나가는 작은 비바람에도 몸이 휘청인다.
문제는 아주 작은 비바람이 지나가고 아주 잠잠해지면...
곧 태풍이 몰려온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안심하려 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사회 경험이 없고 나이도 젊고 업계에서의 경험도 미천한 나의 얘기 따위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그저 자신과 다른 판단을 했다는 이유로 보내는 싸늘한 눈초리.
그런데...
그들 역시 이제 실감을 하는 모양이다.
매우 당황하며 옮겨갈 회사를 찾느라 분주하다.
여전히 내게 조언을 구하지는 않는다.
나와 함께 움직이기로 뜻을 같이한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이는 2명?
다른 것이 아니라 틀렸다고 느꼈다면 조금은 숙이고 들어와도 좋을텐데...
자존심 때문인지 누구도 묻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도 말해주지 않는다.
냉소와 조소, 그리고 싸늘한 눈빛과 비하하는 발언들.
꼭 정도를 걸으면서 실적으로 업적으로 눌러주고 싶었는데...
경쟁 대상으로 보고 싶지도 않아졌다.
어디 괜찮은 사람들 없나?
'천박하지만 실용적인 Skill' 이 아니라
'투박하지만 인간적인 마음' 을 가진 그런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
그리고 소수의 사람이라도 찾아낸 것을 기쁘게 여긴다.
꼭 그런 놈을 믿어야 하니?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일까?
그 놈이 나은 건 무엇일까?
겨우 그런 놈한테...
아니 어떻게 그런 놈을 믿고 움직이겠다는걸까?
혹시 그 놈을 좋아하는 걸까?
그렇게 보는 눈이 없어서야 어떻게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려고...
정말 그 놈은 아니야...
한 번도 틀려본적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 놈은 정말 아닌게 너무도 확실하니까...
눈을 보면 알 수 있어.
확신에 찬 눈 빛과 가식으로 꾸며진 눈 빛 정도는 충분히 가릴 수 있단 말이야.
믿음이 부족한 눈을 가진 사람을 절대로 곁에 두지마.
언제 너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갈지 모르기도 하지만...
절대로 큰 놈이 될 수 없으니까~
나한테 오길 바라는 건 아니야.
그냥 옥석을 가릴 수 있는 눈을 갖길 바랄 뿐.
그놈은 절대로 아니야.
꼭 실패를 경험하는 것이 좋은 경험은 아닌데...
차라리 다시 볼 수 없었으면 좋았을텐데...


블로그
Documents
-
업데이트
-
퇴사 결정
-
그렇게 못 믿겠어?
-
Hey Girl~
-
자꾸만 피하게 된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