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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현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스팸

by donit2022 2022. 1. 29.

내 휴대폰 번호는 공공재에 가까울 정도로 20년 이상 아무 곳에나 뿌려왔고,

영업을 하면서 부터는 더더욱 명함까지 뿌려댔으니

나에게 스팸이란 그저 아주아주 조금 귀찮은 먼지 같은 존재였다.

 

매일 수백통의 스팸메일이 세계 각국에서 날아왔었고,

각종 홍보 문자와 전화는 하루에도 수십통이 기본이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살아왔다.

 

다만, 내가 고객에게 전화하거나 문자를 보낼 때

상대가 스팸으로 인식하지 않기를 바라며 꼭 필요한 정도의 연락을 하는 정도만 신경쓰고 살았다.

 

 

내가 아프기 전까지는 그랬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알람이 몇 분 간격으로 울리고,

문자와 카톡이 오고,

전화벨이 울리는 삶을 산지 10여년

 

그 공기같은 여기던 진동과 소리들이

내 목을 옥죄어 오기 시작했다.

 

아.

지금 그 얘기를 포스팅하려던 것이 아니었구나.

 

 

아무튼 번호를 바꾸고 나니

확실히 스팸이 95%이상 줄어들었다.

 

그런데, 유독 베팅이나 스미싱 관련 스팸이 전보다 늘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래와 같은 메세지이다.

 

해외 번호로 오는 스팸들도 이해 할 수는 있는데

어디인지 찾아갈 방법도 없는 문자를 보낸다.

 

아마 저 알파벳과 숫자 조합 뒤에 .com 등을 붙이면 접속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도박 중독이 심해서 베팅만 할 수 있다면 어디든 불편함을 감수하고 주소를 찾아내는

고객을 상대로 보내는 스팸이라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그저 평범한 이들은 이 문자를 통해서 어디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

 

문제는 이런 문자가 일주일에 적어도 3통 이상 온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스팸 등록을 해도 다른 번호로 계속 온다.

 

이미 패가망신한 몸이어도,

불법 도박에 까지 손 댈 위인은 아니지만

자꾸 끊이지 않고 오니까

한번쯤 접속을 해볼까 싶어지기는 한다.

 

이제 설날 연휴가 시작되었나보다.

 

명절을 맞아서 많은 이들에게 황금어장이 열리길 기원하는 문자를

받았으니 나도 그리 잘못 산 것은 아닌 것일까? ㅋㅋㅋ

 

 

몸도 마음도 성한 곳이 없는 내게

끝없이 문자를 보내주는 그대들도 명절은 잘 보내길 바란다.

(물론, 나에게 보내는 것이 아니고 이 번호의 전 주인에게 보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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