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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명동 태어나서 늘 가장 번화하고 번잡한 곳은 명동이라고 여기며 살았다. 압구정이 붐비던 때가 있었고, 강남이 대세로 보이던 때도 있었고 이태원, 홍대 등등 많은 붐비는 곳이 늘어갔지만 내 어린 시절부터 청춘까지 명동은 늘 번화가의 중심이었다. 라떼는 말이야 같은 꼰대스러움이겠지만, 실제로도 그랬다. 그러나, 이제는 그 기억을 추억으로만 남길 때가 왔다. 저 을씨년스럽고 한산한 명동거리 젠틀리피케이션 같은 말로 표현하기에는 50년도 넘은 현상이고 코로나 시국이 끝난다면 다시 중국인이나 외국인 들이 붐비는 곳으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이제 내 기억 속의 명동은 끝이 났다. 끝나지 않는 신화가 아니라, 우선 일단락 되어버린 명동 물론, 명동처럼 환하게 빛난 적도 없었고 그렇게 오래 영롱하지도 않았으며 이렇.. 2022. 3. 2.
수원 대한통운 비노조 택배기사 오늘은 3.1절 큰 의미 없는 곳이었지만, 잊을 수 없는 공간이 되어버린 공원 앞 주차장 원래는 담배를 한대 피러 나갔지만, 멍하니 그 공간을 바라보러 절뚝이며 걸어가 보았는데 그 자리에 저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 이 곳은 수원이 아닌데 수원 시민들께 호소한다는 얘기가 희한해서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휴일임에도 택배를 배달 중이라기에는 아파트 단지 안으로 진입하지 않았고, 저 자리에 차량을 정차나 주차하고 물건을 배달할 곳은 절대로 존재하지 않았다. 하여간 절대로 배달 중은 아니었다. 아니....... 참 열불이 나고 성질이 나는건 내가 빨갱이라서 그런걸까? 일하고 싶은데 피해가 심하다고? 노조가 파업해서? 불매 운동 때문에? 지금 파업하는 이유가 불매 운동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몰라서가 아니겠지? 노조.. 2022. 3. 1.
우판등심 수원점 이렇고 저런 사연이 있어서 갑작스레 들리게 된 가게 조금 늦은 점심 시간에 들렸는데 생각보다는 손님이 꽤 있었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았지만, 응대나 서빙은 준수했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마블링에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일 수도 있을테지만 내게는 너무 기름져서 1++ 한우는 입에 맞지가 않는다. 무엇보다 저 가격이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다. 주차장 진입이 큰 길에서 뺑 둘러서 들어가야 했고, 응대가 준수하다고 했지만 친절하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보통 이정도 가격대의 매장은 친절해야하는데... 2022. 2. 26.
명동 편의점 몇년 만에 명동에 나가봤다. 호텔에서 새벽에 담배를 필 겸 나갔다가 담배를 사려고 편의점을 돌아봤는데 모두 문을 닫아서 당황했다. 11시에 문 닫는 편의점이 있을 수는 있는데, 그 위치가 명동이라니 물론 코로나 때문이고 임대 표시만 가득한 명동 거리를 보면서 이해 못 할 일은 아니었지만 말로 형용이 쉽지 않은 감정이 밀려왔다. 몇 년간 세상과 동떨어진 내 탓이려니 싶고, 뭐 그랬다. 마음 속의 10% 정도만 표현하고 살아보려 하자니 참 어렵다. 문 닫힌 곳이 매장인지 내 마음인지도 헛갈리고 뭐 그렇다. 2022. 2. 24.
Aloft 서울 명동 호텔 호텔 문제 때문은 아니었지만 즐겁지는 않았다. 리뷰로 남기고 싶은 사연들이 몇가지 있긴 했는데 그저 사진만 몇 장 남긴다. 2022. 2. 23.
바다-제부도, 궁평항 현실을 벗어나려는 이들이 바다로 휙~하고 떠나는 장면은 비단 드라마, 영화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적어도 살면서 그래 본 적은 없었다. 그리 벗어나고 싶은 현실도 없었고, 견딜만 했었기 때문도 있었으며 그다지 바다가 좋거나 해방감을 준다는 느낌도 없었기에 그러나, 드디어 견디기 힘들고 현실도 벗어나고 싶어져서 바다 바람이라도 맞고 싶어졌다. 현실적으로 당일 코스로 다녀올 곳을 갑작스레 찾아보고 바로 출발했다. 그저 푸드트럭이 줄지어 있기에 잠시 정차한 곳은 궁평항이었다. 정차하고 보니 무료 주차장이 보였고 이왕 주차했으니 주변을 조금 둘러보았다. 바람은 덜 불었는데 바다는 보이지 않았다. 직판장 현수막을 보았지만 바로 저 현수막 아래가 '양념코너'라는 사실은 다 둘러보고 나와서야 알았다.. 2022. 2. 21.
베개와 목디스크 근처 토이샵이 모던 하우스로 바뀌었다. 며칠전에 이런 저런 일을 처리하다가 화장실을 가려고 들렀는데, 베개를 발견했다 9,900원도 착한 가격인데 무슨 행사라고 20%를 할인하고 있기에 집어 들고 왔었다. 불과 며칠 사용하고 목디스크 증상이 많이 좋아졌다. 꼭 베개가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었겠지만, 아무튼 효과를 보니 몸은 확연히 나아졌다. 어깨가 결리고 목이 아프고, 팔이 저린 증상이 개선되었고 책상에서 타이핑이나 마우스를 사용하는데도 지장이 없는 정도로 효과가 좋았다. 몇 개는 더 바꿔보면서 효과가 있는 녀석을 찾아보려던 생각이었는데 이 정도면 만족한다. 이렇게 쉽게 조금만 바꿔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일이 또 있었으면 좋겠다. 2022. 2. 20.
N.EX.T-아가에게 언제나 듣는 플레이 리스트에 있던 곡. 더 나은 미래를 아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2022. 2. 19.
꼬북칩 초코 츄러스 맛 하루를 그냥 날렸다. 정말 아무것도 한 것이 없었다. 미친척하고 편의점에서 집어든 꼬북칩 한봉지를 뜯었다. 사진으로는 사이즈가 가늠이 안되지만, 엄청 큰 봉투에 가득한 한 봉지를 다 먹어 치웠다. 맛이 있고 없고 같은 감정 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달달한 과자를 먹고 컨디션이 나이지기를 기대하면서 씹고 또 씹었지만 아무런 변화는 없었다. 아마 당수치는 미친 듯이 올랐을테고 살은 찌겠지만, 컨디션에는 영향이 없었다. 하루를 온전히 멍하니 보내니 몸도 마음도 무겁다. 2022. 2. 19.
날아간 하루 하루만 날아갔으면 다행이지 2022. 2. 18.
시디즈 tab plus tna200hf/896 듀어백 의자를 버리고 새 의자를 샀다. 허리가 아파오고 목디스크가 심해지면서 각종 엄살의 핑계거리를 처리하고 싶었고, 무언가 한눈 팔 거리가 필요하기도 했다. 쿠션(?) 색상이 내가 생각한 블랙이 아니라 조금 당황했고 식은죽 먹기라 예상했던 조립은 예상외로 힘이 조금 필요했다. 그러나 조립 방식은 매우 간단했고 포장도 예상과 달리 매우 단촐했다. 기존 듀오백 의자는 이사 과정에서 고장난 탓이겠지만, 이동이 어려울 정도로 뻑뻑했는데 이 녀석은 잠시 자리를 비우려고 일어나면서 밀리면 의자가 뒤로 날아가듯이 부드럽게 움직인다.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알 수 없을 지경이다. 그림으로만 보고 온라인으로 주문한 경우라서 등받이가 조금 더 허리를 받쳐줄거라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그냥 일자형 등받이에 가까웠지만, 나쁘지.. 2022. 2. 17.
곰표 팝콘, 말표 흑맥주 곰표 팝콘은 흔한 팝콘 맛인데 눅눅하거나 너무 짜지 않아서 먹을 만 했다. (양이 많긴 했지만, 봉투에 있는 지퍼로 보관하면 눅눅해지지는 않을 듯) 말표 흑맥주도 단점을 찾긴 어려웠다. 4캔에 만원이니 나쁘지 않았다. 멀쩡한 정신으로 취하는 이 몹쓸 몸뚱아리는 저주다. 곰표인지 말표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잠들거나 잊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한데 술기운이 몸을 차지해가는데도 정신은 오로지 내 몫이다. 나도 술먹고 헬렐레 하고 싶다. https://dic.daum.net/word/view.do?wordid=kkw000303219&supid=kku000370934 헬렐레하다 – 다음 국어사전 몸과 마음이 흐트러지고 풀어지다 dic.daum.net 2022. 2. 12.
엉망진창 아무 것도 못하고 있는 공황상태 지금 내 상태 이것이 내 현실 하지만 누구에게도 말 할 수도 없는 지금 완전히 엉망진창이다. 갈피를 잡을 가능성이 없음을 알기에 더욱 힘들다. 유일한 방법 하나는 쓸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빌어먹을... ttps://dic.daum.net/word/view.do?wordid=kkw000177652&supid=kku000222992 엉망진창 – 다음 국어사전 일이나 사물이 제멋대로 뒤엉켜 심하게 갈피를 잡을 수 없도록 되어 버린 상태 dic.daum.net 2022. 2. 10.
비밀번호 변경 10년 정도 비밀번호를 한가지로 통일해서 사용했는데 이제 그만 써야한다. 너무 여러 웹사이트에서 노출되어서 안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언젠가 연인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여전히 나를 사랑해주는 이에게 이별을 고한 나에게 반성하라는 의미로 나쁜놈이란 뜻의 비밀번호를 사용했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었는데 오늘 이곳에서 처음 밝히다니 희한한 일이다. 비밀번호는 나에게만 의미가 있는 조합으로 만들어서 쓰고 있었는데 나쁜놈 이후에 만든 비밀번호는 영원히 사용할 줄 알았다. 사실 내게는 영원히 사용해도 변하지 않을 그런 의미이기는 한데 이제는 너무 여러 곳에 노출되어 버려서 실제로 사용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가 없는 나는 벌써 몇 달 째 비밀번호 조합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별.. 2022. 2. 3.
듀오백 의자 폐기 벌써 2번째 듀어백 의자를 버린다. 첫째는 팔걸이만 망가졌었지만, 내가 망하면서 버렸는데 이번에는 팔걸이를 포함해서 의자의 모든 기능이 거의 다 망가져서 버린다. 2개가 완벽히 같은 모델에 색상까지 같은 놈이었는데 희한하게도 왼쪽 팔걸이는 앞쪽이 망가지고, 오른쪽 팔걸이는 뒤쪽이 망가지는데 그 위치와 형상이 모두 같은 것으로 봐서 내가 앉는 자세와 힘주는 방향이 매우 일정한 모양이다. 쓰임이 다 되면 버려지는 것은 인지상정 나도 쓰임이 다 되었기에 버려진다. 2022. 2. 2.